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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900억 원대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입사 14개월 된 20대 직원이 숨져 과로사 의혹이 제기됐다. 런베뮤 측은 “주 80시간 근무는 사실이 아니며,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고용노동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내부 관리체계 강화 계획도 함께 내놨다.
런베뮤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일 21시간·주 80시간 근무, 근로기록 은폐 등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회사 전체 직원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 43.5시간, 고인의 경우 주 44.1시간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인이 지난해 5월 입사 후 약 13개월간 총 7회(합산 9시간)의 연장근로를 신청했으며, 이는 사측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기록”이라며 “유족 측이 주장하는 ‘주 80시간 근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무기록 은폐 주장은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런베뮤는 “유족이 산업재해 신청 의사를 밝힌 이후, 고인과 체결한 근로계약서·근무 스케줄표·급여명세서(연장근로수당 포함) 등 관련 자료를 모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보도에 언급된 ‘아울러 앱’은 근태관리용 프로그램이 아닌, 원재료 입고 및 매장 청결 상태를 점검하는 내부 관리 시스템”이라며 “직원들의 연장근로 신청은 ‘원티드스페이스’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출퇴근 기록 관리와 관련해 “인천점에는 7월 7일 지문인식기를 설치했지만, 오픈 당일 첫 사용 시 오류가 발생해 8월 초 보수가 완료됐다”며 “그 기간에는 지문 데이터로 근무기록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보수요청 내역을 설치업체에 요청해 조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게시간 보장 여부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런베뮤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일 8시간 근무 기준 1시간의 휴게시간을 철저히 부여하고 있다”며 “사망 전날 동료들이 고인에게 식사를 권유했으나, 스스로 ‘밥 생각이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런베뮤는 “2021년 설립 이후 85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지키는 것이 경영의 최우선 과제”라며 “전 직원 근태관리 기록 의무화,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교육 강화 등 제도 개선에 즉시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청 조사가 진행되면 모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동료의 죽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운영 전반을 재점검하고, 임직원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와 임직원의 명예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때까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런베뮤 본사 및 일부 지점을 대상으로 근로환경 실태를 조사 중이며, 산재 인정 여부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통해 판단될 예정이다.
한편, 매일노동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7월16일 인천점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사망 직전 일주일간 79시간 넘게 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런베뮤는 2021년 안국동 1호점 개점 이후 ‘오픈런 맛집’으로 성장해 지난 7월 JKL파트너스에 약 2000억 원대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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