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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3남으로 연세대 교육학과를 다니다가 교환학생 자격으로 간 미국에서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에서 입학 32년 만인 2022년 명예 졸업증서를 받았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서 일하던 그는 외환위기 여파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효성그룹 구조조정 테스크포스팀(TFT) 경영혁신팀 사내 컨설턴트로 입사했다.
이후 일본 NTT커뮤니케이션즈 법인영업담당, 효성 산업자재PG(현 HS효성첨단소재)장·화학PG(현 효성화학) 최고마케팅책임자·전략본부장을 거쳐 HS효성 대표이사 부회장, HS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등 다양한 직책을 오가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17년 조 명예회장이 건강 문제로 일선에서 물러나자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은 형 조현준 회장과 함께 형제 경영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6월14일 효성그룹 주주총회에서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 HS효성을 7월1일자로 분할하는 안건이 통과되면서 독자 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인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가치경영을 꾸준히 강조 중이다. 취임 후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HS효성이 기반을 갖춘 루마니아 등의 국가와 관계 개선도 노력 중이다. 이와 관련 올해 3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바르나 탄초스 루마니아 부총리를 만나 투자환경 개선을 협의했다. 또 HS효성은 루마니아에 1억 유로가 넘는 투자를 진행했고 1000명이 넘는 고용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조 부회장과 바르나 부총리는 미국 통상 정책의 변화로 캐나다와 멕시코 등 주변국과 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루마니아 투자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HS효성첨단소재 자회사가 보유한 글로벌세이프티텍스타일스(GST) 공장이 루마니아 중부 시기쇼아라에 위치했으며 에어백 원단을 생산해 유럽과 북미 전역에 수출하는 유럽 내 중요한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HS효성첨단소재는 매출의 핵심인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스틸코드는 얇은 와이어 여러 가닥을 꼬아 만든 소재로 타이어 내부에 삽입돼 하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한다.
이 사업부는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유럽 시장 3위를 달성했지만 고부가가치 신사업 확장을 위해 전통 사업 일부를 떼어내고 전기차용 탄소섬유,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모빌리티 소재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적 전환을 단행하기 위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올해 7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베인캐피탈을 선정했다. 거래 규모는 1조3000억~1조5000억 원으로 알려졌고 협상은 진행 중이다. 성사되면 대규모 현금 확보로 기업의 부채 감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 부회장은 국제 무대에서도 가치경영 철학 실현을 시도하면서 활발한 대외 협력 활동에 매진 중이다.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의장을 맡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맡아 APEC 통상장관회의, ABAC 회의에서 디지털 무역, 기업 환경 개선,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앞서 APEC 회의를 주재하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의 유지를 강조했다.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을 통한 지속적 번영을 강조하면서 실질적인 개선책 중 하나로 APEC 카드의 적용 대상과 범위 확대를 제안했다.
ABAC은 APEC과 역내 기업인들간 협력 제고를 위한 민간 자문 기구로 환태평양 국가들의 경제적·정치적 결합을 돈독하게 하고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들과의 대화를 통해 민간 기업인들의 의견 전달, 역내 기업인들간 상호교류 및 사업협력 기회 확대를 위해 설립됐다.
조 부회장은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업 경영과 우리나라의 무역 발전에도 일조 중인 조 부회장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단독주택 한 동을 2015년 10월 95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1576㎡(약 476.74평), 연면적 996.45㎡(약 301.42평)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주변 주택들이 1평당 대지 가격이 2500~2700만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조 부회장이 소유한 주택은 120억 원대에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근처에는 혜화초교, 성북초교, 경신중, 경신고, 서울과학고, 한성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이 있어 학군이 훌륭하고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등 종합병원이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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