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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은 전 산업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반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1.5%에서 3.7%로 반등했고, 총자산증가율도 6.3%에서 7.0%로 상승했다. 수익성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3.5%에서 4.6%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3.8%에서 4.3%로 높아졌다.
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20.8%에서 119.9%로 낮아졌고, 차입금의존도는 31.4%에서 31.0%로 하락했다. 금리 환경을 반영하는 금융비용부담률은 1.8%에서 1.9%로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 증가폭이 이를 상회하며 이자보상비율은 191.1%에서 244.1%로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이 −2.3%에서 4.6%로 전환됐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매출 증가율이 −14.5%에서 19.6%로 급반등하며 영업이익률도 −3.0%에서 8.3%로 뛰었다. 비제조업도 −0.9%에서 2.9%로 회복했고, 운수·창고와 도·소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라서영 한국은행 기업통계팀 과장은 “작년에 AI와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서 삼성전자·SK 하이닉스와 같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유효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업종 간 차별화는 이어졌다. 코크스·석유정제품의 영업이익률은 3.6%에서 1.6%로 하락했고, 화학은 3.2% 수준의 보합권에 머물렀다. 내수 정상화와 교역 회복이 일부 업종을 밀어 올렸지만, 원가 구조와 가격 변수에 따른 업황 격차가 확인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개선이 뚜렷했다.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3.7%에서 5.6%로, 세전이익률은 4.6%에서 5.5%로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영업이익률 3.2%→3.0%, 세전이익률 2.6%→2.4%로 소폭 하락해 수익성 정체가 나타났다.
표본 외연도 정비됐다. 작년 전산업 비금융 영리법인은 96만 1,336개로 집계됐으며, 이 중 소기업이 86만 4천여 개로 전체의 89.9%를 차지했다. 소기업의 총자산은 1,627.4조 원(20.0%), 매출은 897.3조 원(15.9%), 영업이익은 16.2조 원(6.3%)으로 나타났다.
통계 체계는 작년 7월 시행된 한국표준산업분류 개정에 맞춰 재정비됐다. 중소기업을 중기업·소기업으로 세분해 2017~2023년 데이터까지 소급 적용해 시계열의 연속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체외진단시약 제조업 등 일부 세부 업종의 분류 조정도 반영됐다.
작년은 전자·통신장비 등 수출 연계 업종과 운수·도소매 등 내수가 동시에 개선된 해였다. 다만 중소기업 수익성 정체와 이자보상 100% 미만 기업 비중이 42.3%에서 42.8%로 소폭 늘어난 점은 구조적 과제로 남았다. 아울러 전자·통신장비 등 수출 연계 업종과 운수·도소매 등 내수 업종의 지표가 동시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의 수익성은 정체 양상을 보였고,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42.3%에서 42.8%로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결산월이 1~5월인 업체와 작년 공공부문 계정 중 비금융공기업을 제외한 일반정부·금융공기업 등 비영리법인이 제외됐다. 아울러 임업·수도업·금융 및 보험업·연구개발업·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초·중·고등교육기관·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협회·단체·가구내 고용활동 및 달리 분류되지 않는 자가소비 생산활동 등 제외 업종을 영위하는 업체, 비사업 지주회사, 그리고 매출액 또는 자산이 마이너스(−)인 업체를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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