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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3만 명의 노동자를 해고한다고 발표하고 28일부터 대상자에게 메일을 발송한 가운데 노동자 보호와 기업 책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아마존에 서한을 보내 노동자 해고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묻고 보상 계획을 요구했다.
28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은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에게 서한을 발송했다. 로이터 통신이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샌더스는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며 누가 변화의 혜택을 받을것인지 묻고 그동안의 정부 세제 혜택을 들며 노동자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샌더스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이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언급했다. 아마존은 인력의 75%를 자동화할 예정인데 대규모 자동화 계획을 성공시킨다면 이는 미국 전역의 블루칼라 노동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월마트나 UPS같은 물류·유통 대기업들도 모델로 삼을 것이라는 점을 경고했다.
또한 아마존의 이익에 대해 "아마존이 창고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한다면 2027년부터 연간 20억~4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으며 아마존의 추산대로라면 몇 년 안에 1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대한 법안(Big Beautiful Bill) 은 아마존이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데 수십억 달러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수 있고 올해만 157억 달러가 예상된다” 며 "절감액과 세금 혜택은 아마존의 부유한 주주들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데 사용할 것이냐"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로봇과 AI로 대체될 수많은 노동자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계획인지 물었다. “그들을 거리로 내쫒을 것인가? 존엄성을 갖고 대우할것인가?”라고 질문하며 퇴직금과 건강보험,은퇴 계획 제공들을 질의했다.
샌더스는 아마존이 수십억 달러의 이득을 내고도 연방정부가 연방소득세를 전혀 요구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아마존이 판매하는 제품을 누가 구매한다고 생각하냐" 며 노동자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빠른 답변을 듣고 싶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서한을 보낸 후 28일 SNS에도 관련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일자리가 없고 소득이 없다면, 그 노동자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며 아마존의 대량 해고를 비판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현재 아마존 회장이며 2021년 앤디 재시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후 아마존의 일상적인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재시는 올해 초 AI로 인해 아마존의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샌더스 의원은 진보 성향의 정치인으로 아마존의 노동자 근무 환경과 단체 교섭권 등을 두고 베조스와 자주 논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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