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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20대 청년 노동자가 주 80시간에 육박하는 초장시간 노동 끝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진보당이 기업의 구조적 책임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진보당은 27일 이미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청년의 꿈과 열정을 갈아넣은 런베뮤의 화려한 성공 신화는 노동자들의 피와 목숨 위에 세워진 잔혹한 기만극”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즉각 전면 근로감독에 착수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은 이번 사건이 청년 노동 현실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에 따르면 고(故) B씨는 런베뮤 제빵공장에서 주 80시간에 가까운 초장시간 노동을 지속하다가 지난 7월16일 숙소에서 심정지로 숨졌다.
사망 전날에는 15시간 넘게 연속 근무했고, 사망 직전 주간의 노동시간은 이전 12주 평균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은 “고인이 끼니조차 거른 채 일하다 결국 쓰러졌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주 52시간제 위반 구조”…“연장수당 미지급·근로시간 조작” 의혹
진보당은 “런베뮤는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하도록 설계된 근로계약서를 사용하고, 연장 및 휴일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근로시간을 조작하거나 휴게시간을 임의로 삭감하는 관행이 있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노동 환경 속에서 청년이 생명을 잃었는데도, 사측은 과로사를 부인하며 근로시간 입증자료 제출조차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도덕적 파산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진보당은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브랜드의 원가로 삼은 런베뮤의 행태는 명백한 폭력이며, 탐욕이 만든 살인”이라고 규정했다. 또 “청년의 꿈과 열정을 미화하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이런 기업 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정부는 방관자가 아니라 감독자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고인이 남긴 절규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또 다른 청년이 희생되지 않도록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평 말미에서 “청년의 목숨 위에 세워진 화려한 브랜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제는 ‘꿈을 위해 일하다 죽는 나라’를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은 과로사 의혹에 대해 매일노동뉴스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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