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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전 근무지인 한지살리기재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통 공예품을 전달하며 인사 청탁에 관여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지살리기재단 사무실에는 특검 수사관들이 영장을 제시하고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재단은 2021년 4월 설립된 비공식 공익법인이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9월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전까지 이사장을 지냈다. 특검은 재단을 거점으로 한 공예품 전달 정황과 이 과정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직·간접 연결고리가 있었는지를 살피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20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와 축하 카드를 김 여사 측에 전달하며 인사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 과정서 김 여사가 국가교육위원장 인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7월 김여사 일가 압수수색 과정서 금거북이와 카드, 경찰 간부 인사 명단 등을 확보했으며 관련 증거 분석을 통해 이 전 위원장의 측근 및 비서 관계자들을 잇따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두 차례 소환 통보에도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한 상태다.
한편 이날 특검팀에는 판사 출신 박노수(59·사법연수원 31기), 김경호(58·22기) 변호사가 새 특검보로 합류했다. 두 사람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겠다”며 공소 유지와 법리 검토 업무에 착수했다.
특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사 청탁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수사로 한지살리기재단이 김 여사와 이 전 국가교육위원장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는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특검보 합류로 수사팀이 보강되면서 의혹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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