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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서울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 ‘갭투자’ 의혹과 관련해 “평생 1가구 1주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는 같은 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의 관련 질의에 “해외에 나갔기 때문에 국내에 체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 이억원이 아니라 공직자 이억원에게 묻는 것임을 잘 알고 있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 눈높이에 비춰 마음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쟁점은 개포동 ‘재건축 전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입한 이력이다. 이 위원장은 2005년 미국투자공사 파견 직전 개포주공 3단지를 3억5000만원에 매입해 실거주 없이 보유하다가 2013년 제네바 유엔대표부 파견을 앞두고 5억4500만원에 매각, 2억원대 차익을 거뒀다.
같은 시기 개포주공 1단지를 8억5000만원에 전세를 끼고 매입하면서 3억5000만원의 대출을 이용했다. 이 아파트는 2018년 재건축을 위해 철거될 때까지 실거주 이력이 없었고, 재건축 완료 후 현재 시세는 40억~50억원대로 알려졌다.
야당은 정부가 ‘갭투자’ 사실상 금지와 강력한 대출 규제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금융당국 수장의 과거 거래 관행이 정책 메시지와 충돌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2013년에 산 그 집에서 앞으로도 살겠다”며 실거주 의사를 강조하는 한편, 해외 파견 등 불가피한 사정을 거듭 언급했다.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법적 적법성 여부를 넘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시장에 대한 정책 신뢰의 문제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감 후반부에도 추가 자료 요구와 사실관계 점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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