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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의 연봉 경쟁력 부족으로 인재가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천연수을)은 27일 한국투자공사(KIC) 자료에 기반해, 낮은 보수와 경직된 성과급 체계 탓에 KIC의 우수 인재들이 민간 및 해외 금융기관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IC는 약 330조 원의 국가 자산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올해 9월 기준 162명의 투자운용 인력이 인당 약 1조8000억 원을 운용하고 있으나 인재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2020년 이후 매년 6명 이상의 투자운용 인력이 퇴직했으며, 퇴직률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 9월까지의 5년 연평균 퇴직률은 6.73%다. 정 의원은 퇴직 인력이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는 물론 해외 주요 투자기관으로도 대거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KIC의 낮은 연봉이 원인으로 꼽혔다. 국내 상위 자산운용사 대비 KIC의 보상 수준은 평균 89.4%에 불과하며, 직급별로도 2급 84.9%, 3급 85.7%, 4급 86.4%, 6급 88.5% 등으로 대부분 10% 이상 낮다.
2024년 기준 평균 연봉은 약 1억 2천만 원, 성과급이 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그친다. 성과급이 50% 이상에 달하는 민간기업에 비해 KIC는 정부의 총인건비 기준에 묶여 있어 자율적 보상 체계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일영 의원은 “국가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의 인재 경쟁력이 약화되면 국부펀드의 수익성과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KIC의 인재 유출 실태와 개선 방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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