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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러온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일반 메모리 반도체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며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액 24조4489억 원과 영업이익 11조 3834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47%였고 순이익은 12조5975억 원이었다.
이는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며 실적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낸드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SSD 비중이 확대됐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넘어섰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AI 서버의 연산 부담을 일반 서버 등 다양한 인프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고성능 DDR5와 eSSD 등 메모리 전반으로 수요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최근 주요 AI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달아 체결하며 AI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HBM뿐만 아니라 일반 서버용 메모리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고른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안정적으로 양산 중인 최선단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해 서버·모바일·그래픽 등 ‘풀 라인 업’ D램 제품군을 갖추고 공급을 확대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 9월에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 요구 성능을 모두 충족하고 업계 최고 속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전부터 AI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최 회장은 28일 열린 ‘퓨처테크포럼 AI’에서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다”며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에서 SK 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오랜 이슈인 ‘병목 현상’을 특별히 언급했다.
또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으며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한국 혼자서 다 풀어낼 수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한국은 새롭고 빠르게 적응해 병목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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