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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여야는 서로를 향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국정감사의 정상화와 민생정치 가동을 위해 김 실장을 증인으로 수용하며 협상에 응하는 등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끝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정진석 의원,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 내란 관련 핵심 증인을 모두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유례없는, 업무를 시작한 지 고작 4개월 된 대통령실 실무 참모들을 줄소환하려 한 것은 국정 운영을 방해하고 대통령실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의도”라며 “특히 김 실장의 남편까지 끌어들이는 인신공격은 ‘감사’가 아닌 ‘사적 복수’이자 ‘정치 스토킹’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기업 총수와 언론사 대표까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요구하는 것은 권한을 남용한 정치적 갑질이자 언론과 민감을 위협하는 행태”라며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JTBC 대표와 PD들까지 증인으로 요구한 것은 명백한 언론 협박이자 통제 시도”라고 지적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이제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국민의힘이 국정감사 내내 허위 사실과 가짜 뉴스, 인신공격을 퍼트리며 정쟁을 부추긴 이유는 결국 내란의 책임을 덮기 위한 정치적 술책이었음이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은 진실 규명보다 방탄에 몰두하며 국정감사를 정쟁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국가와 민생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내란의 진실을 가리고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를 멈추고 민생 경제 회복과 국가 정상화를 위한 정치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현지 감싸기에 국회 권한 남용한 민주당과 대통령실은 국민 심판을 못 면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실장을 포함해 이상경 전 국토부 차관, 설주완 변호사 등 이재명 정권의 인사 전횡, 부동산 실정,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 진실규명이 필요한 증인 채택이 모두 무산됐다”며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권의 각종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민주당과 대통령실이 가로막고 나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인사 전횡, 각종 불법 및 특혜 논란 등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 김 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무산되면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김 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 과정에서 민주당은 여당의 책임성보다는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했다”고 비꼬았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정권 최고 실세가 누구인지 이제 국민 모두가 정확하게 알게 됐다”며 “추석 직전 상식 밖의 전격적인 인사 조치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더니 이제는 여당이 총력을 다해 김 실장의 보호막이 돼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국가의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문제”라며 “대통령 최측근 실세에 휘둘리는 정권은 결국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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