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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한국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전을 가진 혁신가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 앞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경제 기적을 이뤘고, 자유민주주의가 번성하는 문명국가로 세계가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조선, 에너지,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국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뛰어난 조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과 함께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며 “철강과 알루미늄은 국가 안보의 핵심이며, 미국의 철강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무역합의를 곧 타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아시아 순방을 통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과 무역 합의를 이뤘고, 내일(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무역합의를 타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보다는 말로 타결하고 협상하는 게 낫다”며 “이 합의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국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제이미슨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직접 호명하며 소개했다.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나선다. 양국 정상은 관세협상, 동맹 현대화, 조선·반도체 산업 협력 등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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