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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방향에 대한 지역·세대별 반응이 엇갈렸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세대별 경제·주거 인식 및 정책평가 조사’ 결과 국민의 금리 방향 인식이 세대별·지역별로 뚜렷하게 엇갈렸다고 29일 밝혔다.
국민 다섯 명 중 두 명 이상이 금리 인하를 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45.7%가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답했으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응답은 27.1%,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6.1%였다.
금리 인하 응답은 ▲50대(52.4%) ▲70세 이상(49.1%) ▲경기·인천(48.4%) ▲자영업자(55.1%)에서 높았다. 정 의원은 경기 침체와 이자 부담에 민감한 중장년층과 자영업자의 현실적 어려움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금리 인상 응답은 ▲18~29세(41.0%) ▲서울(32.1%) ▲남성(30.9%) ▲학생층(42.6%)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청년층과 수도권 거주자들이 물가와 부동산 관련 불안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지 응답은 ▲60대(21.7%) ▲부산·울산·경남(21.4%) ▲농임어업 종사자(18.9%)에서 나타나며 고령층의 신중한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된다.
정 의원은 “세대별 경제 온도차가 커 단일 기준금리로는 모든 국민의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청년층의 물가 불안과 중장년층의 이자 부담을 함께 고려한 세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1년6개월 만에 최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1%(안정 수준), 소비자심리지수는 111.4 (7년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정 의원은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들은 생활비(24.2%), 대출이자(19.2%), 소득(20.0%)에 대한 불안을 주로 호소했다는 점을 들어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요 경제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비와 이자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물가 안정과 경기 대응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국민 체감에 기반한 경기 진단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7월과 8월에 이어 세 차례 기준금리를 2.50%으로 동결시켰다. 다음 금통위 회의는 다음 달 27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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