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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자산1리(상점복)에서 29일 마을회관 준공을 기념하는 감사연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준공식이 아닌 마을 어르신들이 학창시절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정겨운 동네잔치이자 작은 축제의 날로 꾸려졌다.
자산1리는 동래정씨(東萊鄭氏)의 집성촌으로 ‘복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에서 점복(占福)이라 불렸으며 현재는 상점복과 하점복으로 구분된다.
해발 200~450m의 산지가 병풍처럼 둘러싼 이 마을에는 약 50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최연소 주민의 나이가 63세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진전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이번 마을회관 신축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벽진면 자산1리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정병운 추진위원장(자산1리 이장)을 중심으로 총사업비 5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91.42㎡ 규모의 마을회관 신축과 110m 구간의 꽃길 조성이 이뤄졌다.
2023년 2월 착공해 완공에 이르기까지의 긴 여정 속에서 이날 주민들은 오찬을 함께 나누며 공사 과정의 희로애락을 되새겼다.
특히 교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사진촬영에 임하며 서로의 등을 다정히 두드리는 모습은 세월을 초월한 마을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했다.
한 주민은 “마을회관이 새로 생기니 마음이 든든하다. 예전보다 더 자주 모이고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병운 추진위원장은 “마을회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우리 마을의 마음이 모이는 그릇이다”라며 “우리 마을의 오랜 바람이었던 마을회관 건립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으니 앞으로 소통과 화합의 장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병환 성주군수는 “마을회관 준공을 위해 협조해주신 모든 주민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간절히 원해온 마을회관이 완공된 만큼, 이곳이 마을의 사랑방이 되어 늘 웃음이 넘치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벽진면 자산1리의 마을회관 준공 감사연’ 행사는 도시의 편리함 속에서 잊히기 쉬운 ‘이웃과의 정’과 ‘세대 간의 정’ ‘함께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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