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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합참의장이 한반도 상공에서 직접 전투기를 조종하며 연합 편대비행을 지휘했다. 이는 한미동맹 7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양국 군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행사로 평가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진영승 대한민국 합참의장과 존 대니얼(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3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제50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Military Committee Meeting)를 마친 뒤,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서 각각 한국군 KF-16 전투기와 주한미군 F-16 전투기에 탑승해 연합 편대비행을 지휘했다.
이날 비행에는 양국 합참의장이 탑승한 KF-16과 F-16을 비롯해 한국군 항공통제기 E-737 등 총 5대의 항공기가 참여했다. 두 합참의장은 비행 중 한미 연합작전 체계와 항공 지휘 절차를 직접 점검하며 공중에서 실시간 교신을 이어갔다.
비행 코스는 한미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반영해 선정됐다. 두 합참의장은 △6·25 전쟁 직후 미 스미스 부대가 첫 전투를 치른 오산 상공, △국군이 첫 승리를 거둔 춘천 지역, △6·25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국립 대전현충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 상공을 차례로 비행했다.
합참은 이번 비행이 “한미동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고 철통 같은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상징적 행사”라고 설명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비행을 마친 뒤 “한미 합참의장으로서, 또 같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몸소 체감한 뜻깊은 비행이었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한미동맹의 미래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휘비행은 한미 양국 합참의장이 군사위원회 회의(MCM) 이후 동맹 상징행사로 공동 항공작전을 수행한 첫 사례로, 한미 양국 군의 전략적 연합운용 능력과 실질적 신뢰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공중 지휘비행은 양국 군 수뇌부의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을 보여준 역사적 순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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