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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달 안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은 두 사람을 조사해 인사 청탁 금품 수수 의혹 정점인 ‘권력형 매관매직’ 전모를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이 최근 내란 재판에 출석한 가운데 계획대로 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의 소환 일자를 이번 달 내로 확정해 통보할 예정이며 윤 전 대통령도 같은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를 먼저 불러 조사한 뒤 윤 전 대통령을 차례로 소환해 부부 간 공모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김상민 전 부장검사,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김 여사 측에 금품을 건네며 인사 편의를 청탁했다는 진술에서 비롯됐다.
특히 특검은 김 여사가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공직 인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여사 단독 혐의로는 처벌이 어려운 만큼 윤 전 대통령과의 ‘공직자 공모 관계’ 입증이 핵심이다.
윤 전 대통령은 7월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나 대면 조사는 무산됐다. 다만 최근 내란 사건 재판에 출석하면서 태도 변화가 감지돼 이번엔 특검 소환에 응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검은 이와 함께 금거북이와 귀금속 등 금품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이배용 전 위원장을 6일 소환할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보낸 당선 축하 편지와 금품의 대가성 여부에 따라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의 공모 정황이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이들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수사와 재판이 진행될수록 ‘장님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라 불리던 그 실체가 구체적인 모습으로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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