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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2026년 1월1일 자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는 사장 1명,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총 48명(승진 27명, 전보 21명) 규모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룹은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 속 쇄신’에 방점을 두었다는 평가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유임시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되 미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며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중심 조직으로 체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민왕일 현대리바트 대표이사(내정)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민 사장은 1993년 현대백화점 입사 후 재무·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략통으로 향후 리바트의 주거·공간사업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진원 현대L&C 대표이사와 이종근 현대지에프홀딩스 경영전략실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을 이끌 핵심 인물로 꼽힌다.
한편 유재기 현대에버다임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유 내정자는 1996년 현대그린푸드 입사 이후 경영 지원과 영업 분야를 두루 거치며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계열사별로는 백화점 부문에서 류영민 본점장, 최원형 판교점장이 전무로, 홈쇼핑 부문에서는 황중률 MD전략디비전장과 이경렬 대외협력실장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한섬,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현대L&C 등 주요 계열사에서도 상무·전무급 인사가 잇따랐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두고 “불확실한 소비 경기 속에서도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재 중심 전략을 병행한 조치”로 분석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 리테일 고급화, 식품·리빙 사업의 수익 구조 다각화에 주력해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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