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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구리값은 파죽지세로 오른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런던금속거래소는 30일(현지 시간) 전날 구리 현물 가격은 1톤당 1만1183.5달러에 장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구리 가격은 한 달 전 가격인 1만268.5달러보다 8.91% 상승했고 올해 최고 가격을 달성했다. 반면에 금값은 조정 국면에 들어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공지능 열풍으로 구리 수요가 확대돼 구리값이 상승하고 있다. 구리는 도로와 전력망 등 인프라와 전자·자동차 등 제조업 전반에 필수적인 원자재라 기본적인 수요가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이 활발해져 구리 수요가 확대됐다. 구리는 이제 AI시대의 필수 금속으로 불리고 있다.
미중 갈등 완화는 한층 더 구리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정상회담으로 관세 10%p 인하와 희토류 수출 통제 1년 유예를 주고 받으며 미중 갈등이 완화됐다. 미중 갈등 완화는 제조업을 회복시켜 필수적인 원자재인 구리 수요가 늘릴 공산이 크다. 특히 중국은 2024년 기준 세계 구리의 50% 이상을 소비하는 최대 소비국이다.
구리의 공급 부족은 가격을 올리는 원인이 됐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내년 생산량이 약 3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구리 광산을 가지고 있는 칠레와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도 사고가 발생해 구리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국제구리연구그룹은 내년 구리 공급이 수요 대비 약 15만 톤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구리값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 내년엔 구리 가격이 1톤당 1만2000달러까지 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름버그 통신은 골드만삭스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이 구리 가격이 몇 개월 뒤에 사상 최고치 등극을 여러차례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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