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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3분기 매출과 판매 대수가 증가했음에도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이번 한미 관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줄어들면서 4분기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30일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7214억 원 △영업이익 2조5373억 원 △당기순이익 2조5482억 원을 기록했다. 도매 판매는 103만8353대였다.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관세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9.2% 하락했다.
3분기 글로벌 시장 도매 판매 대수는 103만 8353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 증가한 규모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만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85만7795대가 판매됐다.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으나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5만7446대가 판매됐다.
2025년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전기차(EV) 판매 비중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25.0% 증가한 25만2343대로 집계됐다. 이중 EV는 7만6153대였고 하이브리드는 16만1251대 판매됐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2.1%p 상승한 82.3%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 및 판매 보증 비용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9% 확대됐다.
한편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줄어들며 현대차 또한 4분기 개선된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 관세가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면 EU와 일본차보다 관세 10%p를 더 부담하면서 경쟁해야 했지만 이제는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나이스신용 평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미국 관세 인하로 약 3조10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 가동되면 관세 부담을 더 덜 수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 사장은 “탄탄한 비즈니스 펀더멘털과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현대차는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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