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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대구에 이어 구미에서도 ‘개당 39만 원 임플란트’를 내세운 치과 광고가 SNS와 유튜브를 도배하고 있다.
고령층 환자들의 시선이 쏠리며 호기심과 동시에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30일 구미 형곡동의 한 치과를 직접 찾은 결과 유튜브 광고에 등장하는 “임플란트 39만 원”은 기본형 가격에 불과했다.
해당 치과 원장은 “잇몸 상태나 뼈 이식 여부에 따라 추가 비용이 붙는다”며 말을 바꿨다. 그는 “39만 원대 임플란트는 볼펜의 심에 해당하는 ‘기본 부품 가격’으로 외형 구조나 추가 시술 여부에 따라 전체 금액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치과에서 39만 원만 내고 임플란트를 받은 환자는 100명 중 서너 명 수준에 불과했다. 결국 대부분의 환자는 추가 진단·보철·이식 등의 명목으로 개인당 수십만 원을 더 지불하고 있었다.
광고의 문구만 보면 “저렴하게 임플란트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되지만 실제 진료 과정에서는 다른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구미 시민 K 씨는 “치과들이 이윤을 얼마나 남기 길래 이런 가격이 가능한지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며 “과대광고로 인한 시장 왜곡”을 지적했다.
‘덤핑치과’와 ‘먹튀치과’가 잇따라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저가 광고로 환자를 유인한 뒤, 시술 중단이나 폐업을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는 안전한 치과 선택을 위한 3가지 기준으로 △SNS 광고를 통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치과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치과 △할인 조건으로 전체 비용을 선납하게 하는 치과 주의보를 제시했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시술자의 숙련도와 사후관리 시스템이 생명을 좌우한다.
가격에만 혹해 무분별하게 선택하기보다는, 의료기관의 신뢰도와 치료 이력·사후보장 체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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