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환자들이 주치의와 함께 춘천마라톤에 참가해 10km 구간을 완주하며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나눴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회장 홍범기, 이사장 안영근)는 26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25 춘천마라톤' 현장에서 심혈관질환 환자들과 주치의가 함께 달리는 '러닝하트 캠페인(Running Heart)'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치료 중인 환자 9명과 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심장내과 주치의 6명이 전국에서 모여 10km 코스를 함께 완주했다. 학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심혈관질환이 건강의 종말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고 적절한 관리와 운동을 통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참가자 중 하욱 씨(51세)는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후 주치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했고 이번 캠페인에 참가해 10km를 완주했다. 그는 "주치의가 함께 뛰어준 덕분에 용기를 냈고 건강을 되찾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심장내과 이봉기 교수는 "진료실에서는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만났지만 오늘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며 치료자와 환자의 경계를 넘어 동반자임을 느꼈다"고 전했다.
학회는 심혈관질환 환자의 증가 추세와 함께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기 검진과 혈압·혈당·LDL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급성심근경색 증상인 흉통, 호흡곤란이 있을 경우 골든타임 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안 이사장(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학회는 단순한 학술단체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공공 건강 증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환자 참여 프로그램과 건강교육을 통해 환자 중심 의료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이번 러닝하트 캠페인을 계기로 향후 더 많은 환자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익 캠페인을 확대해 심혈관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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