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속된 임성근 전 해병...'))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이 구속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처음으로 소환 조사하며 대면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의 지휘 책임과 외압 의혹을 추궁하는 동시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성 대사 임명 논란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박석일 전 공수처 부장검사까지 잇따라 불러 윗선 개입 여부를 캐물었다.
임 전 사단장은 27일 오전 9시20분경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24일 법원서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첫 조사다. 그는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서 채상병에게 무리한 수색을 지시해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와, 작전통제권이 육군으로 이관된 뒤에도 무단으로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군형법상 명령위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구속기간 동안 순직사건의 구체적 경위와 외압·로비 의혹 연결고리를 규명할 방침이다.
같은 날 특검은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김 전 실장은 오전 9시8분쯤 출석해 “특검에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만 짧게 답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 여부와 비서실 내 결정 과정, 외교부와 협의 경로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의 직무유기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은 이날 박석일 전 수사3부장검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부장검사는 공수처가 송창진 전 부장검사 위증 혐의 고발 건을 대검에 통보하지 않고 수사를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오전 9시28분쯤 출석해 “수사 상황이라 말하기 어렵다”고만 답했다. 특검은 공수처 내부 보고서와 지휘 체계를 살펴보고 있다.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속 조사에 김대기 전 실장, 박석일 전 검사까지 소환되면서 순직해병 특검 수사가 정점 수사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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