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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로 3분기 SK텔레콤(SKT)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가입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SKT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781억 원과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0.9% 감소했다.
SKT는 유심 정보 유출 사태 번호 이동 위약금 면제와 함께 7월 5000억 원대의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8월에는 통신비 반값 할인을 제공하는 등 고객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SKT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번 실적발표에서 현실화 됐다.
그러나 SKT의 보상·혜택 제공으로 가입자 수 이탈 방지에는 성공했다. 3분기 5G 가입자 수는 1726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4만 명 증가했으며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전환됐다.
한편 30일 발표된 SKT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유영상 SKT 사장이 물러나고 정재헌 CGO(최고 거버넌스 책임자)가 사장을 맡는다. SK그룹은 이번 사장 교체가 유심 정보 유출 사건에 의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고객 보호와 서비스 혁신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글로벌 최고 수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목표로 향후 5년간 총 7000억 원 규모를 투자하는 ‘정보보호혁신안’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SKT는 실적 감소와 상관없이 사업 구조 전환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SKT는 분산돼 있던 전사 AI 역량을 AI CIC로 재편 중이다.
또한 SKT는 글로벌 협력을 바탕으로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8월 말 개최하며 본격적인 구축 단계에 돌입했고 오픈AI와 서남권 전용 AI DC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향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SKT는 에이닷에 ‘A.X 4.0’과 ‘GPT-5’ 적용을 통해 대화 품질과 서비스 확장성을 높였으며 티맵에 확대 적용해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또한 SKT는 ‘에이닷 비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산을 추진하며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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