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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감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합의된 것과 관련해 “국방안보 측면에서 상당한 쾌거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간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여러 기술적·산업적 여건을 이미 갖춰왔다”며 “마지막으로 필요한 부분이 핵연료 공급이었는데 이번 한·미 협의를 통해 그 부분에 대한 미국의 협조가 이뤄진 만큼 완결체를 이루게 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추진 잠수함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핵에너지를 동력으로 삼아 장기간 잠항이 가능하다. 기존 디젤 추진 잠수함보다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이 월등해 북한과 중국의 잠수함 활동을 추적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장관은 “디젤 잠수함으로는 잠항 능력이나 속도 면에서 북한이 개발 중인 핵추진 잠수함을 능가하기 어렵다”며 “이번 합의는 단순한 전력 증강을 넘어 우리 전략자산 체계의 구조적 전환점을 마련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안보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며 대한민국 해군력의 질적 도약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에 “한국은 미국 필리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대해 안 장관은 “오늘 새벽에 나온 발언이라 세부 내용을 더 파악해야 한다”며 “이 사안은 한·미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게시글에서 “한국이 미국 필리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함으로써 미국 조선 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해 양국 간 세부 협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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