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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국내 경기가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완만히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험연구원의 황인창 연구위원은 보험회사 CEO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CEO REPORT)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올해 9~10월 국내에서 영업 중인 보험회사 CEO 42명 중 36명(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4명)이다.
설문 결과, 금리 전망은 올해 말 기준금리 25bp(1bp=0.01%) 인하 전망이 우세했으며 내년 말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수준 유지 또는 소폭 하락 응답이 많았다. 내년 국내 경기 전망은 ‘소폭 개선’ 또는 ‘유사’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성장 제약 요인으로는 무역 분절화 심화와 가계부채 확대가 지목됐다.
올해 경영지표에서는 당기순이익과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 감소 가능성을 경계하는 응답이 확인됐고, 내년에는 두 지표 모두 개선 기대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자본관리 계획은 올해 말과 내년 모두 K-ICS(킥스)비율을 151~250% 구간에서 관리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책 과제에서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규제 적정성 점검 및 효율화’가 1순위로 집계됐다. 소비자 신뢰 제고 과제는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 응답이 가장 높았다. 자산운용 전략은 저성장·저금리·변동성 환경을 고려한 ‘리스크 축소’ 선호가 우세했으나 수익률 제고 목적의 ‘선별적 리스크 확대’ 응답도 병존했다.
상품·채널 전략에서는 생명·손해보험 모두 건강보험 중심의 경쟁 심화가 예상됐다. 신사업 영역은 건강관리서비스, 간병·요양 등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보험연구원은 이번 설문을 대외 불확실성과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무역 분절화, 인구 고령화·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등이 보험의 수요·공급 구조와 제도 환경을 동시에 흔드는 상황에서 국내는 ‘생산적 금융’ 추진과 보험제도 개편 논의가 병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설문 내용은 경제환경 전망, 경영지표 예상, 산업·감독 정책, 경영전략 수립으로 구성됐다. 경제 파트는 경기·금리 경로와 대내외 위험요인을, 경영지표 파트는 올해·내년 당기순이익과 CSM 증감, K-ICS 관리수준을 확인했다.
정책 파트는 산업 경쟁력 과제와 소비자 신뢰 제고 과제를 1·2·3순위로 평가해 가중치 방식으로 점수화했다. 전략 파트는 판매채널 경쟁력, 신상품 개발, IFRS17·K-ICS 대응 우선순위와 함께 향후 1~2년 주력 상품, 내년 자산운용에서의 금리·신용·해외자산·유동성 조정 방향, 건강관리·간병·요양·신탁업 등 신사업 고려 영역을 포함했다.
CSM은 IFRS17에서 계약 체결 시점의 미실현 이익을 부채로 인식한 항목으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에 맞춰 점진적으로 이익으로 인식된다.
K-ICS는 국내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Korean Insurance Capital Standard’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위험도에 따라 요구자본을 산출하는 위험기반 제도이며, 단계적 적용을 위한 경과조치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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