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가 전임 회장에게 초호화 전관예우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 경남 진주시을)은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금융투자협회가 전임회장에게 고문 명목으로 사무실(15평)과 개인비서, 차량(제네시스 G90)·운전비서, 고문료 월 약 1947만원(2년 차 월 약 1391만원)을 2년간 지원했다고 밝혔다.
전관예우 기간은 당초 1년이었으나, 현 회장 당선 직후 임기 시작일인 2023년 1월 1일에 2년으로 연장됐다. 강 의원은 “협회 정관에 따라 전임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해 지원하지만, 정관에는 고문 위촉 대상을 전임회장으로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고문 제도가 사실상 전관예우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5개 금융 법정협회 중 전임회장에게 전관예우를 제공하는 곳은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4곳이다. 2024년 기준 5개 협회 회장 기본연봉은 총 20억300만 원이며, 성과급을 포함한 총보수는 27억2900만 원에 달한다. 이 중 금융투자협회장 연봉은 7억1200만 원으로 두 번째로 높다.
강 의원은 이들 협회가 근거 규정 없이 정관상 ‘고문’ 제도를 통해 전임회장을 위촉해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금융투자협회가 이처럼 방만경영과 ‘황제 의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금융당국의 수수방관도 한몫했다”고 말하며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대한 마지막 검사는 2022년 5월 실시된 수시검사였고, 종합검사는 무려 11년 전인 2014년 10월이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금융위원회에 금융위원회 산하 협회에 대한 조속한 종합감사를 촉구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