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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내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겨냥해 연이어 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지난 1일 오후 3시쯤 3일 오후 4시쯤 북한 서해 북부 해상으로 발사된 방사포 각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두 차례 모두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는 240mm급 장사정 방사포로 추정하고 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첫 번째 발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기 약 30분 전,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직전에 이뤄졌다. 두 번째 발사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주한미군 헬기를 타고 판문점 남측 ‘캠프 보니파스’에 도착하기 약 30분 전 발생했다.
한미 국방장관이 공동경비구역(JSA)을 함께 찾은 것은 2017년 송영무·제임스 매티스 장관 이후 8년 만으로, 북한이 이러한 상징적 일정에 맞춰 무력시위를 벌인 셈이다.
이번 방사포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금지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외교적 메시지를 노린 도발로 분석된다. 북한이 한중 정상회담과 한미 국방장관의 JSA 방문이라는 외교·안보 이벤트를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것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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