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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순직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8일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과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대면조사를 준비 중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4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3일 윤 전 대통령에게 8일 토요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며 “변호인 측과 완전히 조율된 것은 아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방문 조사는 고려하지 않는다. 원칙은 직접 출석”이라며 구인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은 순직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조사량이 방대해 한 번의 조사로는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파장도 커지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모의’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오자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당시 여당 대표로서 의료사태 해결과 김건희 여사 관련 민심 수습을 위해 대통령에게 조언하던 시기였다며 “비통하다”고 했다.
이 증언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에서 “지난해 10월1일 대통령 관저 만찬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와 일부 정치인을 ‘잡아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사실무근이며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특검 출석 통보와 함께 법정 증언 파문이 겹치며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법적·정치적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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