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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첫 재판이 3일 오전 11시에 서울중앙지법서 열린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결탁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한 권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피고인석에 서게 된다. 특검 수사에 ‘가짜뉴스’라고 반발해온 권 의원이 법정서 어떤 반론을 펼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당초 지난달 28일로 예정됐던 공판은 일정이 조정돼 이날로 연기됐다. 법원은 언론사 법정 촬영을 허가해 공판 개시 전 피고인 권성동의 법정 출석 장면이 공개될 예정이다.
권 의원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통일교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당선을 전제로 조직적 지원을 약속하는 대신 향후 종교단체 관련 현안 해결을 청탁했다고 본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자금 전달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9월17일 구속된 권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옥중 메시지를 통해 “특검은 수사 대신 허위 진술에 의존해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다”며 “법정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강원 강릉시를 지역구로 18대부터 내리 5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소속 중진 국회의원이다. 검사 출신으로 원내대표와 법제사법위원장 등 핵심 당직과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
이번 재판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이 현역 의원을 구속기소한 첫 사례로 정치적 파장이 큰 사건이다. 특검은 통일교 자금이 대선 과정과 정치판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그리고 권 의원이 이에 적극 가담했는지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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