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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직원 3만 명을 해고한다. 인공지능(AI)자동화에 의한 현상으로 최근 미국 정보기술(IT)기업들 전반에 걸쳐 인력 감축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한 인력 개편이 가속화될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간)부터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해고 통보 메일을 발송한다. 인사(HR),기기 및 서비스 부문과 클라우드 컴퓨팅(AWS) 부문이 주요 감원 대상이며 감축 인원은 3만 명 규모다. 아마존은 전 세계 직원 155만 명에 본사 직원은 35만 명에 이른다. 감축 인원은 본사 직원의 10%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감축이다.
아마존은 언론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내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코로나19 시기 과잉 채용의 후유증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시기 동안 급증한 온라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년간 물류센터와 사무직 인력을 대거 채용했지만 이후 경기 둔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효율성 개선이 절실해졌다는 설명이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앤디재시는 코로나19 이후 AI활용 확대를 통한 비용 절감과 조직 수평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규모 감축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그는 6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생성형 AI의 확산은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며 향후 몇 년 안에 전체 인력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의 인력 감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말에도 약 2만7000명의 직원을 줄였고 당시 회사 측은 글로벌 경제 전망 악화를 원인으로 설명했다. 이후에도 올해 들어 소규모 감원이 이어지며 구조조정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AI 자동화에 따른 인력 감축은 아마존뿐 아니라 다른 주요 기술 기업들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 200개 이상의 테크 기업이 약 9만8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에만 1만5000명을 감원했으며 메타는 지난주 인공지능 부서에서 약 600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구글 역시 이달 초 클라우드 부문에서 100명 이상의 디자인 인력을 정리했다. 인텔은 올해 총 2만2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며 가장 많은 인원 감축을 단행했다.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은행,자동차와 소매 분야의 기업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의 도입이 인력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경제의 자립성을 강화해 제조업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입장이다. 관세 압박을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고 임금 상승과 함께 제조업 일자리 5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이와 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시에도 제조업 고용은 오히려 감소한 바 있다.
아마존 대규모 구조조정이 선례가 되어 향후 전 세계적으로 AI자동화 중심의 인력 개편이 본격화될거라는 경고가 나온다. 특히 물류와 고객 서비스, 백오피스 등 반복 업무 영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하는 일이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 변화라는 분석이다.
아마존이 물품 분류 등 주요 업무에 인공지능을 대거 도입하면서 약 3만 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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