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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유통·식품·뷰티 기업들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각국 정상과 기업인 앞에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선보인다. APCE 기간 동안 경주 전역은 사실상 ‘K브랜드 쇼케이스’로 변모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외식·주류·음료기업들이 앞다퉈 경주 행사장에서 K푸드와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떡볶이·김스낵 등을 정상단 숙소와 미디어센터에 제공하고,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 개를 협찬한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롯데GRS는 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 도넛을,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아이시스를 제공한다.
오비맥주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맥주 단독 후원사로 참여해 카스 후레쉬·카스0.0 등 7종을 선보인다. 교촌치킨은 회의장 내·외부에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SPC 파리바게뜨는 곶감 파운드와 서리태 카스테라 등 전통 디저트를 외교통상장관회의에 제공한다.
경주 황룡원에 마련된 K뷰티 전시관에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등 국내 대표 뷰티 기업이 참여한다. LG생활건강은 궁중 브랜드 ‘더후’의 ‘환유’ 라인 제품을 전시하고 장인이 직접 나전칠기 공예를 시연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메이크업쇼와 인공지능(AI) 피부 분석을 통한 맞춤형 뷰티 체험을 선보인다.
에이피알은 미용기기 ‘부스터 프로’를 협찬하며, CJ올리브영은 외국인 투숙객에게 K뷰티 클렌저·마스크팩 샘플키트를 증정한다. 구미대는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K에스테틱 실습 체험존을 운영한다. 국내 패션 브랜드 마뗑킴은 공식 협찬사로 선정돼 카드지갑·캔버스백을 제공하며 29일 월정교에서는 한복 패션쇼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유통 대기업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등이 경주를 찾는다.
28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통 퓨처테크 포럼(Future Tech Forum)’에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정 현대백화점 사장, 허 GS리테일 대표 등이 참석해 ‘경주 선언’을 통해 디지털 유통 혁신 방향을 논의한다. 29일 열리는 APEC CEO 서밋 세션 ‘디지털 전환과 리테일 효율성’에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과 로버트 포터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총괄(CGAO)이 연사로 나서 데이터 기반 물류 효율화 전략을 발표한다.
글로벌 기업도 포럼에 동참한다. 존슨앤존슨 CEO 호아킨 두아토, JD닷컴 CEO 샌디 란 쉬, 아마존 아태지역 유통부문장 김호민 등이 참가해 첨단 유통 기술과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롯데는 전국 주요 매장과 호텔에서 APEC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외국인 고객에 쿠폰과 사은품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외벽 초대형 전광판에 행사 홍보 영상을 송출 중이다. 쿠팡은 APEC 성공 개최 기원 문구를 인쇄한 로켓배송 박스 500만 개를 제작해 전국 유통망에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APEC은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의 정상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로 K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식품·뷰티·유통 산업 전반이 한류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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