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5 부동산대책 실효성 논란이 ‘장동혁 아파트 6채’ 논란으로 옮겨붙었다. ‘6채 모두 실거주용’이라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해명이 도화선이 됐다.
여권은 장 대표를 겨냥 “국민 정서를 철저히 외면한 태도”“자기합리화이자 위선”이라며 맹공을 퍼부었고, 야당은 정부와 대통령실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보유 상황을 폭로하며 맞불을 놨다.
앞서 장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투기성 의혹을 부인했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 대표가 아파트 6채가 모두 실거주용이나 다른 목적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병기 원내대표까지 끌어들였다. 그 정도는 물타기 해야 자신의 ‘내로남불’이 가려질 것이라 계산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은 장 대표 6채 주택의 사연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 국민은 주택을 두 채도 아니고 단 한 채만이라도 내 집을 갖기를 소망하는 것”이라며 “구구절절한 6채로 절실·간절한 한 채의 꿈을 대신·대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6채가 8억5000만 원이 실거래가인가 아니면 공시가격인가”라며 “언론에 의해 금방 밝혀질 것이니 오늘이라도 공시가격에 의한 것이라면 스스로 사실을 밝혀주길 요청드린다”고 압박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장 대표를 겨냥 “서울·경기·충남·경남 등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차곡차곡 모아놓고도 ‘대부분 실거주’라고 주장하는 건 국민을 능멸하는 수준”이라며 “더구나 충남과 경남에만 12억 원에 달하는 토지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니 ‘실거주’가 아니라 ‘부루마블’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쯤 되면 부동산 규제 비판도 공익이 아니라 자기 자산 방어를 위한 ‘집값 사수전’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며 “이제 국민의힘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의 민낯을 하나씩 까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대변인단 논평 4건을 쏟아내며 장 대표와 국민의힘에 맹공을 가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겨냥 “주택 6채를 보유한 자기 변명과 집 한 칸 마련하고 싶은 국민의 꿈을 비정하게 조롱하는 말뿐이었다”고 직격했다.
또한 “가지고 있는 6채의 주택 모두가 실거주용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하더니 끝까지 팔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마이 프레셔스’를 외치는 ‘스미골’이 연상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연 선임부대변인은 “국민의힘 장 대표가 ‘내 주택 6채를 모두 합쳐도 8억 5000만 원밖에 안 된다’며 ‘누구누구의 아파트 1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는 발언은 국민의 주거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언급하며 맹공을 가했다. 그는 “장 대표 가족은 아파트만 4채이고 오피스텔, 단독주택, 토지까지 부동산 종합세트를 가졌고, 송 원내대표도 강남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부동산 부자”라며 “부동산 부자인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가 부동산 대책과 민생을 논할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여권 고위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며 폭로전으로 맞섰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어 “9월 공개된 전자 관보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30명 중 20여 명이 토지거래허가제 지역 내 주택을 보유하고 그중 10여 명은 실거주조차 하지 않았다”며 “국민에게는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자신들은 부동산 ‘특권 열차’에 올라타 상대를 지적하는 이중 행태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주변엔 ‘내로남불 부동산 3인방’이 버젓이 포진해 있다”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재건축 조합원 입주권으로 서초 아파트를 차지했고,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재건축 단지에서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대출과 갭투자로 같은 아파트를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10·15 부동산 대책을 전면 취소하고, 10.15 부동산 재앙 나머지 3인방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나와 대국민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