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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기자 출신 소설가 클레어 레슬리 홀의 ‘브로큰 컨트리’가 국내에서 출간됐다.
영국의 해안도시 도싯의 농장을 무대로 펼쳐지는 소설은, 목장을 일구는 젊은 부부와 그들 사이에 침투한 남자 사이의 비밀과 아슬아슬한 균열을 그리고 있다.
베스와 프랭크의 목장에서 양 떼를 향해 돌진한 개가 총에 맞아 쓰러진 어느 날, 그 개의 주인이자 베스의 옛 연인 게이브리얼이 어린 아들과 함께 마을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평화로운 목장의 굳건한 질서에 들이닥친 게이브리얼의 출현은 베스의 가라앉은 삶을 일순간 뒤흔들고, 묻어두었던 과거의 사랑과 후회, 질투가 현재로 틈입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미묘하게 분열된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드러나는 인간의 나약함과 상실 앞에 잘못 끼워진 죄책감을 촘촘히 엮어 내며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책임지는가.”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목가적 삶에 숨은 가혹한 현실과 그 안에서 빛나는 절대적 아름다움을 모두 보여주고 싶었다. 미스터리 법정극의 구성을 취하지만 사랑의 본질을 다루는, 처절하게 인간적인 소설”이라고 밝혔다.
그이 말대로 ‘브로큰 컨트리’는 한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수많은 불가항력 앞에서 어떻게 다시 길을 찾는지, 그리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힘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미국 온라인 마켓 ‘아마존’에서 100만 부를 팔아치우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소니 픽처스는 사랑 이야기와 미스터리의 긴장감이 절묘하게 결합된 이 소설을 영상화하기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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