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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한국자산관리공사(온비드)를 활용해 압류물품을 공개 매각한 결과 전량 낙찰됐다.
27일 전북자치도 세정과에 따르면 온비드 이용기관 페이지를 이용해 시군 합동 압류물품 온라인 전자공매를 실시한 결과 총 288건이 낙찰돼 2억7700만 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이번 공매는 도와 시군이 협력해 지방세 고액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가방·귀금속·골프채 등 288점을 공개 매각했다. 낙찰대금은 1억2700만 원에 달한다. 공매 이후 체납자 9명이 자진 납부한 1억5000만 원을 포함해 총 2억7700만 원이 체납액으로 충당됐다.
이번 전자공매는 지방세징수법에 근거해 온비드 플랫폼을 공식 활용한 전국 최초의 합동 공매 사례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매 현장에는 약 2000명이 방문해 실물을 직접 확인했으며 응찰 건수도 2000여 건에 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북도 세정과에서는 입찰 참가자에게 보증금(입찰금의 10%)을 예치하게 한 뒤 이를 통해 허위 입찰이나 낙찰 포기 등으로 인한 유찰 사례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낙찰 포기로 귀속된 보증금 110만 원 역시 체납세금에 충당되었다.
주요 낙찰 물품으로는 감정가 500만 원의 IWC 시계가 735만 원에, 160만 원 상당의 루이비통 가방이 최고가로 각각 낙찰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북도는 이번 공매 과정에서 온비드 담당 기관과 협업해 제도 미비점을 보완하고 타 지자체도 동일한 절차로 공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지방자치단체가 낮은 수수료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공매를 상시 운영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전북도의 공매는 전국 최초로 온비드 이용기관 플랫폼을 활용한 합법적 전자공매 사례로 지방세 행정의 새 기준을 세웠다”며 “새로운 징수기법을 적극 개발하고 성실 납세 문화 확산과 공정한 조세 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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