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승해 직접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취임 후 첫 지휘비행이자, 첫 비행 기종으로 KF-21을 선택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번 비행은 공군이 향후 실전 운용하게 될 KF-21의 성능을 참모총장이 직접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군사외교 현장에서 한국형 전투기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손 총장은 비행 후 “KF-21은 기동성과 안정성, 항전장비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다”며 “4세대보다 5세대에 가까운 명품 전투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 총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강주훈 소령과 함께 KF-21을 조종하며 약 50분간 △상승 △선회 △고속비행 등의 다양한 기동을 수행했다. 비행 전에는 항전장비, 비행제어, 엔진 계통 등 기체 전반을 점검했으며, 비행 중에는 국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손 총장은 공군의 대표적 베테랑 조종사로, F-4E와 F-15K 등 주력 전투기에서 2900시간 이상 비행한 경력을 지닌다. F-15K 초기 도입 및 전력화 요원으로 활약했고, 비행단장 시절 F-35A 전력화를 주도했다. 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조종사이자 지휘관으로 활동하며 K-방산 홍보에도 앞장서온 인물이다.
그와 함께 비행한 강주훈 소령은 약 1200시간의 비행 경험을 가진 시험비행 조종사로, 2021년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2024년부터 KF-21 시험비행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F-21 ‘보라매’는 대한민국이 독자 개발 중인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로, 2022년 7월 19일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25일 첫 양산 계약이 체결됐으며, 같은 해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 등에 이어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KF-21은 남은 시험비행과 공군 수락시험을 거쳐 2026년 말부터 일선 전투비행단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손 총장은 “KF-21은 세계 각국이 주목할 매력적인 전투기”라며 “K-방산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