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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생각나는 난장 한 마당 2025보령머드축제의 막이 올랐다. 25일부터 8월10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는 국적·언어·연령 구분 없이 즐기는 지구촌 최대 여름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가 열리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대는 조금만 서 있어도 온몸에 땀이 흐를 만큼 덥고 습했지만 개막날인 25일에는 여름을 즐기러 온 방문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34.8℃의 높은 기온 속에서 모자와 선글라스로 중무장한 방문객들은 머드탕 속에서 뒹굴며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했다.
머드팩·머드탕·머드슬라이드 등 다채로운 체험 시설을 갖춘 머드체험존은 낮에는 머드와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머드는 진흙을 함유한 점토성 물질과 동식물들의 분해산물과 토양, 염류 등이 퇴적되어 오랜 세월 지질학적, 화학적 및 미생물의 분해 작용을 받아 형성된다.
보령시에는 136km의 긴 해안선을 따라 고운 진흙이 펼쳐져 있다. 이 진흙은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게르마늄·미네랄·벤토나이트 등을 함유하여 피부미용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령시는 보령머드축제를 개최하기로 하고 1998년 대천해수욕장에 머드팩 하우스를 설치하는 등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축제를 열었다.
축제는 2008년～2010년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일반 워터파크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를 도입하면서 축제 규모도, 즐거움도 커졌다.
방문객을 길게 줄 세우는 것으로 유명한 ‘플룸라이드’는 통나무배를 타고 물 위를 이동하다가 급경사를 내려오는 놀이기구로 스릴과 시원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동과 함께 즐기는 패밀리존에는 머드 에어바운스와 머드 버블존이 설치돼 온 가족이 안전하고 유쾌하게 머드를 만끽할 수 있다. 또 머드 씨름과 머드 베개싸움 등 스포츠와 놀이를 결합한 코너도 신설해 흥미를 더하는 중이다.
그밖에 축제장에는 △머드탕에서 그네를 타는 머드 스윙 △머드를 타고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는 머드 슬라이드 △둥근 원판을 잡고 빙글빙글 돌다가 진흙에 떨어지는 원반 놀이기구 △머드탕 안에 들어가 미션을 수행하는 머드 교도소 △장애물을 통과하며 머드를 온몸으로 느끼는 머드 장애물 체험 △머드 목욕을 즐길 수 있는 머드탕 등의 체험 시설이 준비돼 있다.
축제장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 머드 몹신 공연은 신나는 비트의 음악과 함께 연신 물대포를 쏘아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보령머드축제의 성공 요인으로 흔히 △흥겨운 축제 프로그램 △해수욕장의 낭만 △계절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는 맛집 세 가지를 꼽는다.
여성 방문객은 썬크림을 안 발라도 자동으로 머드가 피부를 보호해 줘 마음 놓고 놀 수 있다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외국인은 액티비티가 다양한 것과 보령 머드팩 등 K화장품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데 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 관계자는 “관광객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축제 관련 상품의 할인율을 높이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 또 무더위로 야기되는 식중독·온열질환·안전사고 관리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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