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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부 장관 후보자 도덕성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던 더불어민주당이 25일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정당’ 프레임을 가속화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한 강선우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 데다, 정동영·안규백·권오을 장관의 후보자 지명 철회 및 이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계속되는 추가 공세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특히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등 검찰개혁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정국 주도권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치란 대의가 중요했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선을 넘지 마라”고 직격했다.
김 직무대행은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지명철회 요구를 용납할 수 없다. 합당한 사유도 논리적 근거도 없다”며 “내란혐의, 내란정당 혐의도 모자라서 대선까지 불복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권오을 보훈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어 “두 번 말하지 않겠다. 내란정당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은 더 자숙하고 반성하기 바란다”며 “지금부터 민주당은 이재명호의 출항을 방해하는 그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당직자 욕설과 폭행이라는 희대의 갑질을 하고 탈당까지 했던 진짜 ‘갑질대마왕’ 송언석 비대위원장, 비난할 자격이 없는 그 입을 다물라”고 일갈했다.
또한 “반성하며 장관 후보직 사퇴한 의원을 의원직까지 사퇴하라며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 전에 자신의 갑질 만행이나 국민께 사과하고, 본인 의원직 사퇴부터 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2021년 4·7 재보궐선거 당시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당직자의 정강이를 발로 찬 바 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송 위원장이 당장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민주당도 송 위원장을 갑질 및 폭행으로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7%로 역대 최저율를 경신했다. 심지어 텃밭인 영남권은 물론 70대 이상 핵심 지지층마저 이탈하고 있다”며 “국민은 ‘극우의 놀이터’로 전락한 국민의힘을 철저히 외면하고 계신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반성과 사과, 혁신을 거부한 채 ‘윤 어게인’을 외치며 극우로 내달리는 국민의힘 앞에 남은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뿐”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극우화와 극우세력의 확장을 경계하며, 국민과 함께 민생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가 ‘대선후보 바꿔치기 시도’와 관련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이양수 전 사무총장 단 2명에게만 징계를 청구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부실한 감사와 책임회피로는 국민들께 용서받을 수 없다”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좼다.
김성회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내란 대행’ 한덕수를 대선후보로 만들겠다며 단식까지 벌인 ‘원조 친윤’ 권성동은 물론, 불법행위에 가담한 선관위원과 비대위원들은 모조리 쏙 빼놓은 반쪽짜리 징계청구”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태의 원흉인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한술 더 떠, 당무감사위의 결정마저도 폄훼하고 나섰다”며 “일말의 반성도 없는 적반하장에 헛웃음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한 발 더 나가 지난 1월 6일 한남동 관저로 몰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인간 방패를 자처한 45명의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강공에 나섰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을45적 여러분, ‘실성’은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군을 국회와 선관위로 보낸 윤석열이 했다. ‘발악’은 그런 자가 체포되는걸 막겠다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국힘의원 45명이 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그 행위들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적격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가 ‘선 넘는’ 행동이냐”며 반격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행정부 인사 참사에 대한 야당의 지적을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며 ‘선 넘는’, ‘용납할 수 없는’, ‘내란 정당’ 등의 극언을 쏟아냈다”며 “김병기 원내대표의 폭주에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협치 거부를 넘어 야당의 존재 이유마저 부정하는 김병기 원내대표의 경거망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박찬대 의원을 향해서도 “민주당 당대표가 되기 위해 발악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고 하지만, 당내 강성 지지층에게 선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야당 말살정책’을 들고나온 것은 참으로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끌어들이면서까지 ‘남는 장사’를 하려는 저열한 선거전략은 필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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