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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을 겨냥해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라고 직격했다. 최근 우경화한 20·30 청년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측근들이 다수 의문사 당한 것을 보고 ‘드럼통에 담궈지는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있는데, 이의 패러디를 나 의원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나 의원은 인스타그램에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라는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가 서있는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말라”라며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끝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3월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일대에서 열린 탄핵을반대하는대한민국청년들(탄대청)·자유대학이 공동 주최한 ‘Freedom is Not Free Festival(FFF)’에서 ‘이재명 드럼통’ 행사에 참여했다. 윤상현·조배숙·박대출 의원의 민주당 이재명을 규탄하는 문구 들로 장식이 된 파란색 드럼통에 들어갔다.
이재명 측근들의 연속적 사망 사건을 풍자하는 퍼포먼스인 것이다. 자유대학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에 “이재명의 측근들은 쓸모가 없으면 시쳇말로 ‘드럼통에 담궈진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재명 곁에 갔을 때 이같은 비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도로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이재명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은 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진행된 항소심 2심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이재명이 방송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모르며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발언이 허위사실로 인정되지 않았는데, 우파들의 공분을 샀다. 이재명을 둘러싼 의문사 의혹은 현재에도 진행중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 처장은 2021년 12월21일 사망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었던 고(故)유한기도 같은해 12월10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그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폭로했던 고(故) 이병철은 2022년 1월 서울의 한 모텔에서 사망했다. 지난해 6월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김만배씨와 돈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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