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효과’에 10월 주식 발행 전월比 6배 급증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증권

새내기株 17곳 IPO서 6400억 원 자금조달… 유상증자는 1277억 원
일반회사채 등의 증가에도 금융채 급감하며 회사채 발행 3.8% 줄어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8 12:37:52

▲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규모는 7676억 원으로 전월 대비 590.7%(6565억 원) 증가했다. 이 기간 회사채는 3.8%(1조2130억 원) 감소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발행액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 상장에 힘입어 한 달 전보다 6배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일반기업들의 회사채 수요에도 은행 등이 금융채 발행을 줄이면서 4% 소폭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10월 주식 발행규모는 7676억 원(21건)으로 전월(1111억 원·6건) 대비 590.7%(6565억 원) 증가했다.

기업공개(IPO) 호황 영향이 컸다. 10월 IPO 과정에서 발행된 주식 규모는 6400억 원이었는데 이는 전월(618억 원) 대비 935.4%(5784억 원) 늘어난 규모다. IPO 건수(17건)와 건당 규모(376억 원) 모두 전월(4건·155억 원) 대비 급증한 가운데 전월 부재했던 코스피 상장 목적 IPO가 이뤄진 결과란 설명이다. 외식업체 더본코리아가 대표적이다. 6일 코스피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10월 28~29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하면서 1020억 원의 공모금액을 조달했다.

유상증자 증가 폭도 컸다. 지난달 유상증자 발행 규모는 1277억 원(4건)으로 전월(493억 원·2건) 대비 158.8%(783억 원) 증가했다. 전달에 이어 모두 중소기업의 유상증자 발행이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10월 30조3224억 원으로 전월(31조5354억 원) 대비 3.8%(1조2130억 원) 감소했다. 금융채가 주도했다. 금융채 발행은 22조9171억 원으로 전월(26조7643억 원) 대비 14.4%(3조8472억 원) 쪼그라들었다. 은행채 발행이 3조2982억 원(-26.9%)·증권사 등 기타금융채 발행이 9500억 원(-7.3%) 감소했다. 금융지주채는 4010억 원(26.2%)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10월 중 5조260억 원 발행되면서 전월(3조710억 원) 대비 63.7%(1조9550억 원) 늘어났다. 자금 용도별로 보면 차환 용도 발행 비중은 91%에서 70.4%로 하락했고 운영·시설 자금 용도의 발행 비중은 9%에서 29.6%로 상승했다. 신용등급으로는 전월에 이어 A등급 이하 비(非)우량물의 발행 비중이 34.8%에서 42.9%로 확대됐다. 만기별로는 단기채(1년 이하)와 중기채(1년 초과 5년 이하) 발행 비중은 상승했고 장기채(5년 초과) 발행 비중은 하락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도 2조3793억 원으로 전월(1조7001억 원) 대비 40.0%(6792억 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프라이머리(Primary)-CBO 규모는 전월보다 20.5% 큰 6417억 원이었다.

전체 회사채 잔액은 10월 말 기준 683조1306억 원으로 전월 말(672조9873억 원) 대비 1.5%(10조1433억 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신규 발행(5조260억 원)이 만기도래금액(4조 3330억 원)을 웃돌면서 순발행(6930억 원)으로 전환했다.

그밖에 10월 기업어음(CP) 발행은 44조9202억 원으로 전월(41조3269억 원) 대비 8.7%(3조5933억 원) 증가했다. 단기사채는 전월(81조1920억 원) 대비 2.4%(1조9159억 원) 증가한 83조1079억 원을 기록했다. CP·단기사채의 전월 대비 발행 증가액은 총 5조5092억 원이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