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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핵심 광물 분야에서 페루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페루에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페루 에너지광업부와 ‘한·페루 핵심광물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이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협약이 체결됐다.
페루는 2012년 중남미 지역 내에서 한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유일한 국가다. 2011년엔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고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0억 달러 수준에서 36억3000만 달러 수준까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페루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공급망·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이번 핵심 광물 협력도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강화의 일환이다.
페루는 구리·아연 등 핵심 전통광물 주요 부존국으로, 지난해 기준 생산량은 각각 세계 2위에 달한다. 최근에는 리튬 등 희소 금속의 부존 잠재성도 언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對)페루 광산물 수입 비중은 구리 12%·아연 16%다.
산업부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기존 광해방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위주에서 핵심광물 관련 정책·공동 탐사 및 개발 등 공급망 정보 공유 등 포괄적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 간 구체적인 광물 분야 협력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페루 핵심광물 사업 진출도 선제적으로 지원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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