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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열흘째 남측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해 올해 들어 최장 GPS 전파 교란 도발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방위적이고 광범위한 북한 하이브리드전 전쟁 수행 양상의 측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강원 북부 지역에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북한은 8일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우리 서북 도서 지역 등을 향해 GPS 전파 교란 공격에 나선 후 14일부터는 서북 도서뿐만 아니라 경기·강원 북부 등 남북 접경지역 전역에서 GPS 교란 신호가 잡히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GPS 교란이 처음 시작된 2010년 8월부터 이달 13일까지 북한 GPS 전파 교란 영향으로 기지국·항공기·선박(어선·여객선·군함 등)에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총 7270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올해 경우 3월부터 최근까지 1963건의 GPS 전파교란 및 장애 피해가 집계됐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 GPS 전파 교란 시도가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인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육군이 운용하는 이스라엘제 무인정찰기 ‘헤론’이 2일 정찰 임무를 마치고 복귀 중 기체 이상으로 경기도 양주 일대 강가에 추락했다.
조상근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교수는 “GPS 재밍은 현재 진행 중인 러·우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상대편 드론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보편화된 기술이 됐다”며 최근 북한의 GPS 교란은 무인기 관련 훈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조 교수는 “GPS 교란은 한국 데이터 축적·선박 항공기 장애에 따른 사회 혼란 야기하는 등 고도의 정보심리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전쟁 동향인 하이브리드전의 일환으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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