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베트남·홍콩·인니 금융감독기구 수장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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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규제 등 공통 현안에 대한 공조 다지고 韓 금융지원 요청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7 13:09:00

▲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베트남·홍콩·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주요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 등을 예방해 공매도 규제, 지속가능금융 등 공통 감독현안에 대한 공조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 이 원장이 13일(현지시간)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금감원과 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IR)’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베트남·홍콩·인도네시아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을 만나 공매도 규제·지속 가능 금융 등 공통 현안에 대한 공조를 다지고 한국 금융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신용기관 감독·검사 및 인허가를 담당하는 팜 꽝 중(Pham Quang Dzung)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만나 국내 은행들의 베트남 현지 영업에 대한 베트남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유보 중인 국내 은행들의 현지인가에 대한 베트남 중앙은행의 관심을 요청한다”며 “금감원도 국내 은행들이 현지 법규를 충실히 준수하고 베트남 경제·금융산업 성장에 기여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 중앙은행의 주요 과제인 은행산업 구조개편과 관련해 1997년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했다.

팜 꽝 중 부총재는 “양국 간 경제협력·교역이 지속 발전하는 데 있어 현지 진출 국내 은행들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고 양국 감독당국 간 긴밀한 협력이 그 기반이 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두 수장은 은행감독협력 양해각서 체결·금감원 하노이 사무소 설치·활발한 감독연수 및 협력 등 그간의 성공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합의했다.

14일에는 홍콩에서 줄리아 룽(Julia Leung) 증권선물위원회 CEO와 아더 유엔(Arthur Yuen) 금융관리국 부총재와 최고위급 면담을 했다. 두 수장은 양국 공매도 규제 취지·현황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양자 협력 등 자본시장 공정성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줄리아 룽 CEO는 공매도 가능종목 지정제도·호가 제한·중개기관 확인 의무·공매도잔고 보고 등 홍콩의 공매도 규제 운영경험을 상세히 공유했다. 이에 이 원장은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추진 중인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구축과 기관·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 기준 의무화 및 공매도 통합 가이드라인 등 국내 제도개선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아더 유엔 부총재와는 글로벌 금융규제 추진 방향·홍콩계 금융회사에 대한 상호 감독공조 및 정보교류 확대·역내 주요국으로서 양국 금융당국의 역할 등에 대해 폭넓게 면담했다.

두 수장은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중국의 경기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는 만큼 금융시장‧산업에 대한 영향을 분석‧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정책 기조 변화 등으로 ESG·바젤Ⅲ 등 글로벌 금융규제 추진 동력이 저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기후공시와 관련해서는 장기적 시각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속가능금융·바젤Ⅲ 등 글로벌 감독과제의 이행을 위해 내년 1분기 감독협력 워크숍을 개최하고 증권선물위원회 등 홍콩 감독당국과 고위급·실무급 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15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마헨드라 시레가(Mahendra Siregar) 금융감독청 청장과 2023년 5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위급 면담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국내 금융사의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영업·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