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터미널서 5.56mm 소총용 실탄 4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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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쓰레기통서 발견돼
주로 미군 등 군용으로 사용되는 탄알
공항 보안 취약성 제기·시민 불안감 증폭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07 12:07:42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쓰레기통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8시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랜드사이드 구역의 쓰레기통에서 총알 4발을 발견했다는 환경미화원의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는 5.56mm 소총용 탄알이며 실제 사격이 가능한 활성탄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으나 실탄을 쓰레기통에 버린 사람은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쓰레기통과 CCTV 간에 거리가 있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5.56mm 소총용 탄알은 미군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군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출국을 앞둔 미군이 보안 검색에서 탄알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쓰레기통에 버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천공항 쓰레기통 등에서 실탄이 발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23년 3월에는 제1여객터미널 랜드사이드 구역에서 5.56mm 소총용 실탄 1발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탄알도 보안 검색 전 자유 출입이 가능한 지역인 랜드사이드에서 발견됐다는 점, 2년 만에 동일한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공항 보안의 허점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제1여객터미널 동편 쓰레기 집하장에서 실탄 300여 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량으로 실탄이 버려졌다는 점에서 큰 논란이 되었으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때도 경찰은 출국한 주한미군이 실탄을 기내에 반입할 수 없어 버리고 갔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봤다.

같은 해 3월에는 인천발 밀라노행 대한항공 여객기 내부를 청소하던 작업자가 승객 좌석 아래 바닥에서 9mm 구경 수렵용 실탄 1발이 발견했다.

또한 2019년 9월과 10월에는 보안 검색 과정에서 전직 경찰관 자녀의 상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권총 실탄 3발이 적발됐고 육군 간부의 가방에서 실탄 2발과 탄피 1개가 발견됐다.

하루 이용객만 20만 명이 넘어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같은 보안 취약점이 계속 부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소식을 접한 시민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발견된 실탄이 혹여 다른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공항은 상대적으로 테러에 취약한 장소라는 점, 총기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이 제기된다는 점 등의 구체적인 이유에서이다.

이 같은 실탄 발견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와 인천공항 측은 보안 시스템 강화에 힘쓰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인천국제공항 #5.56mm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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