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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하이니켈 전구체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인정받았다.
18일 비철금속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최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확인 통보했다.
국가 핵심기술은 해외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 정부가 특별 관리한다. 이차전지 전구체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인정되며 정부는 향후 외국 기업에 의한 인수 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가지게 됐다.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의 산업 경쟁력과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이 MBK·영풍에게 넘어갈 경우 해외 자본에게 고려아연의 기술이 넘어갈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고려아연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9월24일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 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반면에 MBK는 중국계 자본 연관설을 부정해 왔고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활용한 바이아웃 6호 펀드에서 중국계 자본 비중이 5% 안팎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 핵심기술로 인정받았다고 해도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업 가치를 올린 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재매각시 매각 대상이 국내 기업으로 제한되는 것은 MBK 파트너스에게 불편한 요소다.
현재 MBK·영풍이 고려아연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반을 획득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양측 모두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일반 주주들의 지지가 간절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려아연은 핵심 명분을 강화함으로써 주주들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합의 50부는 27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사건은 통상적으로 심문기일 이후 1~2주 안에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상법상 임시 주총 2주 전에 개최 사실을 공고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 또는 2025년 1월 초에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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