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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저녁 예정된 제3차 TV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대신 당 차원에서 사전투표 참여 독려에 힘을 쏟았다.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 오전에 서울에서 사전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대위 주요 구성원들도 사전 투표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남은 선거 기간을 ‘지역 현장 밀착형’ 선거운동으로 전환하고, 전국 단위로 투표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호중 총괄본부장은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계엄·내란 사태를 초래하고도 제대로 된 반성조차 없는 극우 내란 세력의 뻔뻔함에 축적된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며 “재외국민 투표의 동력을 사전투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덕 총무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평소와 달리 이번 사전투표는 평일에 진행되는 만큼, 선관위는 국민께서 원활히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산업단지 직장인들이 평일 근무 때문에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사전투표소 증설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지난 윤석열 정권 3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의 장이자, 12·3 내란을 종식하고 회복·성장을 결단하는 선거”라며 “상대 당을 흠집내기보다는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곧바로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보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 회복을 위한 6대 국정 과제를 제시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 후보는 “차기 정부는 6월 4일부터 즉각 국정에 돌입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면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 현안을 살피는 데 주력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국정의 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우리 경제가 촌각을 다툴 정도로 어려운 만큼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며 대통령실 주도의 ‘비상 경제 워룸’ 설치를 공약했다. 이 조직에는 기업인과 소상공인도 참여하며, 민생과 통상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취임 당일 오후에 바로 여야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어서 30조원 민생 추경 논의에 착수하겠다”며 신속한 국회 협조를 통해 통상 이슈를 포함한 경제 위기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공약의 실행 계획을 세우고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준비하겠다”며 “국민의 손으로 내각을 구성하고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사는 배제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내각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김 후보는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청계재단에서 정계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해왔으나, 이날은 대선 후보 TV토론이 예정된 만큼 여의도에서 김 후보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해 선거 지원을 요청했으며, 지난 2월에도 이 전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한편, 두 후보는 27일 오후 8시부터 ‘정치 양극화’를 주제로 서울 마포구 MBC스튜디오에서 대선 전 마지막 3차 TV토론을 가진다.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만큼 ‘방어전’에 주력하며 자신의 정치개혁·개헌·외교 관련 공약을 설명할 것으로 보이며, ‘추격자’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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