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9·19 합의로 중단됐던 스토리표적지 사격 훈련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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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병사단·1포병여단 자주포 60여 발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2 22:24:51

육군이 약 7년 만에 군사분계선(MDL·휴전선) 인근 스토리표적지(사격장)에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단행했다. 이번 훈련은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미가 지난 3월 스토리 표적지 재사용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이뤄졌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제1사단 등은 지난 21일 경기 파주 소재 주한미군의 스토리표적지를 향해 자주포 약 60여발을 사격했다. 육군 1사단 예하 포병대대 등에서 각각 K55A1 자주포 6문, K9A1 자주포 12문을 투입했다.

국방일보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달 25일 한미가 ‘스토리사격장 표적지 재사용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처음 실시된 실사격훈련이다. 이를 통해 적 도발 시 강력한 화력 대응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훈련은 군단·사단의 대포병탐지레이다가 가상의 적 포격을 탐지하면서 시작됐으며 지휘소는 도발원점을 식별한 후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로 사격 명령을 하달하는 과정으로 진행 됐다. 포병대대는 스토리사격장 표적지를 정밀 타격함으로써 화력 대비태세를 과시했다.

이번 훈련은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미가 지난 3월 스토리 표적지 재사용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따라 이뤄졌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MDL 5㎞ 이내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 등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지난해 6월 정부는 9·19 합의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관련 결정에 따라 휴전선 인근 실사격 훈련도 재개됐다. 북한은 이미 2023년 11월 9·19 군사합의를 일방 파기한 바 있다.

육군은 이번 스토리표적지 포탄사격으로 실전 훈련의 제한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접적지역에서 실제 작전계획에 기초한 화력운용과 장사거리 사격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도재호 육군 포대장(대위)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명령이 하달되면 신속·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화력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스토리 표적지 포사격 재개로 접적지역에서 실제 작전계획에 기초한 화력운용과 장사거리 사격 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육군은 평가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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