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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장에서 글로벌 1위 노리는 중국
임영록 필진페이지 + 입력 2012-07-15 22:22:51
 ▲ 임영록 작가(자유기고가)
비관론과 낙관론이 공존하는 중국경제

최근 중국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먼저 비관론에 따르면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바오빠(保八, 중국이 안정된 체제 유지를 위해 추구하는 최저 경제성장률 8%)를 하회(下廻)했다고 한다.

7월 13일 중국 국가 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대비 동기 7.6%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분기 성장률이 8% 이하로 하락한 것은 2009년 2분기 이래 3년 만에 처음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세계 경제의 마지막 교두보인 중국마저 침체를 보임에 따라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또한 자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에 대해 그동안 강한 부인으로 일관해 오던 중국이 정부 관리의 발언을 통해 중국이 지난 30년간의 고속성장이 사실상 마감됐다고 자인(自認)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앙기업강화기초관리공작현장회에 참석한 정부 관리들이 향후 3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 혹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유기업에 대한 관리를 한층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양광 업체 인수에 나서다

그러나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하반기에는 다시 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즉, 최근의 부진이 산업구조 고도화와 내수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과도기 현상인 만큼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주요기관들이 모두 8%대의 성장을 전망하고 나섰다.

낙관론의 근거 하나. 중국 정부는 태양광 발전설비 누적 규모를 2015년까지 21기가와트로 확대한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는 원래 목표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실현될 경우 2013년 이후 중국은 태양광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중국은 친환경 산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끝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국내 태양광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현재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중국의 태양광 모듈 생산량은 전 세계의 45.8%를 기록한 가운데 생산량 중 95%를 수출함으로써 세계 시장의 공급 과잉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중국에 대해 반덤핑 관세 등 무역 보복 조치를 취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원천 기술을 가진 미국과 독일의 주요 업체들을 인수해, 최근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태양광 투자를 유보하고 있는 현상과 크게 대비된다.

실제로 중국은 양산 능력에 비해 첨단 기술과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제품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 아래 차세대 원천 기술을 가진 세계적인 태양광 업체의 사냥에 나섰다.
 
중국의 중견 건설업체 TFG Radiant 그룹의 미국 Ascent Solar 인수, 전력기업 Hanergy의 과거 태양전지 점유율 세계 1위 기업 독일 Qcell의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부문 인수, LDK의 독일 태양전지 기업 Sunways AG 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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