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마오 타워(좌) 와 인근에 위치한 상하이 국제금융센터(우)의 위용이 중국 놀라운 경제성장을 방증(傍證)하고 있다.
▲ 중국 쟝수성(江蘇省) 국제 기술센터의 고우(高郵) 분관 센터
▲ 2011년 3월 중국 광동성 불산시 순덕구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초옥방(招玉芳) 광동성 부성장 및 현지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도금강판 공장(CGL) 착공식’이 거행됐다.<사진=뉴시스>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는 중국경기
며칠 전부터 국내외 언론들은 최근 들어 중국 경제가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인다는 기사를 실으면서, 조만간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대폭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銀行)이 12일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해 20.0%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011년 12월 이래 올해 2월에 이어 연속 세 번째에 해당된다.
중국은 최근 수출·생산 등 주요 실물지표가 예측을 넘어서 악화됨에 따라, 시중의 유동성을 확대해 경기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은행의 대출 여력을 크게 해서 시중에 돈을 더 풀어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한 것이다.
현재 지속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가 세계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예외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傍證)이라고 하겠다.
아무튼 중국의 경기하강이 연착륙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우리가 관심을 갖고 더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2010년 최고 경쟁력을 기록한 쟝수성
이처럼 중국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는 하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구가(謳歌)하고 있는 지역이 많다.
실제로 중국 전체의 1인당 국민소득은 평균 5,000달러에도 못 미치지만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의 주요 도시만 놓고 본다면 이미 한국을 뒤쫓아 1만달러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1978년 개혁 개방을 실시한 이래 경제규모면에서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한 곳은 어디일까?
대표적으로 광둥성(廣東省), 샨둥성(山東省), 쟝수성(江蘇省)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쟝수성의 위상(位相)이 단연 돋보인다.
중국의 사회과학원은 최근 ‘11∙5 규획기간 중국 성시의 경쟁력 보고’를 통해, 31개 성시의 경쟁력 순위를 매겼다.
각종 경제지표를 기초로 비즈니스 환경,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 산업 경쟁력 등 9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반영한 결과였다.
이 발표에서 쟝수성은 2010년 기준으로 상하이시, 광둥성, 베이징시를 모두 제치고 수위를 차지했는데, 고도의 과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산업 기지로 발전한 데 따른 평가의 결과였다.
현재 쟝수성은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외국자본을 유치했을 뿐만 아니라 삼성, 도요타, 후지쯔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의 R&D 센터가 소재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최근 발표한 ‘2011년 중국의 20대 부자 도시 순위’에서 쟝수성 소재 주요 도시들인 수쩌우(蘇州, 3위), 우시(無錫, 5위), 창쩌우(常州, 10위)가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수시창(蘇錫常)으로 불리는 이들 3개시는 쟝수성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거점 도시이다. 상하이시와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장강(長江) 남부에 위치해 있다.
4,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 예술, 교육의 중심지인 쟝수성이 향후 중국 최고의 경제물류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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