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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특검 추천권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의 추천권을 헌재나 민변에게 주겠다고 말하는 것은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의 본질은 헌법이 명시한 정교분리 원칙을 바로 세우고 종교와 권력 사이의 부당한 결합 의혹을 투명하게 규명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할 의지가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특검의 핵심은 특검을 누가 추천하느냐에 달려있다. 헌재와 민변이 추천하는 것은 민주당이 직접 추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여론이 불리하니 대충 협상하는 척만 하다가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달아 협상 테이블을 엎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때문에 특검을 하는 마당에 자신들이 특검을 추천하겠다고 우기는 것은 하지 말자는 뜻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12월 30일에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그 전에 특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내년 초로 어물쩍 넘기며 이슈를 묻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30일 본회의에서 특검을 처리할 의지가 있다면 늦어도 내일까지는 변화된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대통령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세운다면 그런 특검은 하나 마나다”라며 “아무리 들러리 백을 세워 칼끝이 가리키는 방향을 감춰도 검은 속내는 가려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며 “특검을 주장해 왔다면, 그에 걸맞은 책임 있는 태도로 논의에 임해야 한다. 진실 규명과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그동안 통일교 특검 패스트트랙 지정을 포함한 방안까지 거론하며, 특검 추진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금 당장 처리하자’고 공식 제안한 이후에는 절차와 방식 문제를 들어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패스트트랙은 신속처리안건이라는 이름과 달리, 법적으로는 최대 330일까지 소요될 수 있는 절차”라며 “처음에는 패스트트랙을 언급한 국민의힘이 지금은 추천 방식과 절차적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논의의 초점을 옮기고 있다. 그 결과 특검의 핵심인 진상 규명은 뒷전으로 밀리고, 절차 논쟁만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지난 24일 서면브리핑에서 “통일교 특검을 외쳐온 국민의힘이 막상 특검이 현실이 되자 추천 방식과 수사 범위를 문제 삼고, 정국과 선거를 끌어들이며 꼬리를 사리고 있다”며 “특검을 요구해 온 주체가 이제 와 특검을 흔드는 아이러니 앞에서, 누가 진실을 두려워하는지는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추천 방식마저 왜곡하며 셀프 추천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여야 각 1인 추천은 이미 수차례 특검에서 검증된 방식이다.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제도를 몰라서가 아니라, 수사 칼날이 자신들에게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치적 꼼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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