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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SNS에 ‘멸공’ 게시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번에는 한 극우단체를 후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진보당 내란세력청산특별위원회는 17일 ‘정용진 극우 후원, 국민 분노 부른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극우 정치·종교 컨퍼런스 ‘빌드업코리아’의 연결고리가 언론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며 “‘빌드업코리아’ 행사에 정 회장이 도시락을 싼값에 제공하거나 자회사인 스타벅스 커피를 후원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빌드업코리아는 지난 5~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빌드업코리아 2025’를 진행했다. 빌드업코리아의 취지는 최근 암살된 미국 극우 인사인 찰리 커크의 ‘터닝포인트 USA’를 모델로 삼아 한국에서 극우 개신교 기반의 청년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원회는 또 “빌드업코리아 대표인 김민아 씨가 최근 론칭한 ‘에브리라이프 코리아’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팝업스토어를 연 점도 정 회장과의 관계성이 의심되고 있다”며 “김 대표는 공공연히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고 윤석열의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며, 손현보 목사가 있는 세계로교회 행사에도 몇 차례나 연사로 참가한 적 있는 이름난 극우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은 과거 개인 SNS의 ‘멸공’ 게시글 논란 당시, 자신의 행동을 ‘개인의 자유’라 주장했지만, 신세계그룹 불매운동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자 바로 꼬리를 내리고 사과했다”며 “대기업 총수가 특정 정치성향의 단체에 물질적인 후원을 했다면 그것은 결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계엄을 옹호하는 극우 정치·종교 세력에 대한 후원 행위가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이 앞으로도 극우적 단체와의 관계를 이어간다면, 신세계그룹 전체가 국민적 분노와 책임 추궁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오너 리스크’가 되고 싶지 않다면 극우세력에 대한 모든 후원행위를 지금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도 이날 논평을 내어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극우 행보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극우단체와 깊게 관련돼 있다는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MAGA 진영의 극우단체가 주최하는 ‘빌드업코리아’ 행사를 수년간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왔다는 것”이라며 “커피, 도시락 등을 후원해 왔으며, 2023년 1회 행사에는 축하 영상을 보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사회는 지난 12.3 내란 사태와 이후 서울서부지방법원 습격 사건 등을 통해 극우 내란 세력의 위험성을 똑똑히 확인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감옥에 있지만, 극우 내란 세력은 건재하며 더욱 위험한 세력으로 진화하는 등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 회장이 극우세력과 연결된 다수의 정황이 확인되고,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정 회장은 지금이라도 극우세력에 대한 지지, 지원 행위를 멈춰야 한다. 오너리스크로 인해 일터의 가치가 하락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정 회장이 끝내 극우세력을 선택한다면 목숨을 걸고 내란을 막아낸 국민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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