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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이어 롯데카드에서도 해킹 사태가 터지며 카드 사용자들이 카드를 교체하는 수고를 겪게 됐다. 약 960만 고객을 보유한 롯데카드에서 지난달 26일 외부 해커 침투 흔적이 발견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객의 개인 정보 유출 규모가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본지가 17일 확인한 결과 SK텔레콤이 유심 재발급 혹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유했듯, 롯데카드도 고객들에게 12일 개인정보 피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카드 재발급을 안내했다.
롯데카드는 발송한 문자 메시지에서 고객들에게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과 함께 카드 교체를 권고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롯데카드는 문자메시지에서 “잠재적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보유한 카드를 재발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라고 안내하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상세한 내용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롯데카드 고객은 확인된 피해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카드 재발급을 권유하는 안내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표했다.
롯데카드를 사용 중인 한 고객은 "피해 사실이 명확히 확인됐으면 기존 카드를 폐기하고 재발급을 받고, 그렇지 않다면 기존 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텐데 모호한 안내로 카드를 반드시 바꿔야 하는지 고민된다"고 밝혔다.
그는 "롯데카드를 활발히 사용하는데 이를 폐기하고 재발급받을 때 자동결제 재등록 등 관련 불편을 겪을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관련해 롯데카드 고객센터는 "이번 주 중이나 다음 주까지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금융당국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 측의 대응 방안을 홈페이지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액이 확인되는 사항이 있다면 롯데카드에서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언론들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에 대국민 사과와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예상 피해 규모는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해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 피해 규모 등은 구체적인 사실 확인 중에 있으며, 주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전망일 뿐 확정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피해 규모, 사과문 발표 등 아직 확정 안 돼 공개할 만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선 16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업계 최고경영자를 초청해 최근 금융권의 사이버 침해사고를 언급하며 "카드업권의 경우 전 국민의 정보를 다루는 점에서 정보보호에 깊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가 무관용 원칙을 갖고 직접 사이버 보안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는 등 정보보호 의무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롯데카드의 최대주주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다. 홈플러스 매각 사태와 관련해 현재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는 MBK파트너스가 이번 사태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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